외교ㆍ안보 분야 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호전되기보다 오히려 악화될것으로 내다봤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10일부터 4일 동안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종사자,언론인, 시민단체 회원 등 전문가 229명을 대상으로 부시재선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본 결과, 35.9%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22.4%는 남북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41.7%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반응했다. '남북한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선행과제'를 묻는 항목에서 ▲한반도 평화선언발표(40.3%) ▲군사적 충돌방지 합의(25.1%)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17.3%) ▲주력부대 후방배치(14.4%) ▲미군기지 이전(2.9%)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해 긍정적(75.3%)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민적 합의조성(30.9%)과 미국의 지지확보(30.2%) 등 미흡한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지원과 관련, 현재보다 확대(34.6%) 하거나 현재 수준이 적절(52.6%)하다는 의견이 축소(12.0%) 또는 전면중단(0.8%)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훨씬 더 많았다. 북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근원적 해결을 위해 화해협력정책의 지속적 추진(33.6%), 또는 비정부기구(NGO)를 활용한 우회적 우려표시(29.9%)가 적극적 개입(21.2%)보다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