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이 중국 보험당국으로부터 합작 생보사 설립에 관한 사업인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중국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국내 생보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중국 내 합작 생보사 설립에 관한 정식 사업인가를 통보받았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합작 파트너인 중국항공그룹과 함께 회사설립과 영업준비를 위한 후속작업을 본격화,내년 상반기 중 영업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중국 최대 항공그룹인 중국항공그룹은 지난 9월 베이징에서 합작생보사 설립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합작 생보사의 자본금은 2억위안(약 3백억원)으로 본사는 베이징에 두게 된다. 삼성생명과 중국항공그룹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게 되며 경영권은 삼성생명이 행사한다. 중국항공그룹은 연간 이용고객 2천2백만명을 보유한 에어차이나,서남항공사,화물운수사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는 중국 내 최대 국영항공그룹이다. 작년 말 총자산은 6백7억위안(약 8조7천억원)에 달하며 중국에서 여객 22%와 화물 29%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 합작생보사를 통해 소득 상위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영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설계사 채널을 주력으로 활용,종신보험과 CI보험 등 한국에서 검증된 상품을 우선 취급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는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몇년안에 삼성생명을 중국보험시장에서 최고의 하이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