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고유가, 원화 환율 급락 등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연말 호텔 송년 모임이 크게 줄어들었다. 힐튼 호텔의 경우, 연말 모임중 예년에는 약 40%가 기업들의 송년모임이었으나올해는 이 비중이 30% 정도로 줄었다. 아울러 각 모임당 참석자 수나 1인당 경비도 작년에 비해 상당부분 축소됐다고이 호텔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호텔도 기업들의 연말모임이 작년대비 20% 정도 줄어든 것을 비롯, 서울 도심에 있는 특급 호텔들의 기업체 연말모임은 대부분 작년에 비해 10-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남지역 호텔들은 테헤란로 중심의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급격한 불경기를 겪으면서 기업체들의 연말모임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아미가 호텔 관계자는 "불황의 골이 깊어서인지 기업체 연말모임은 거의 예약이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등 기업들은 호화업소 이용 자제는 물론 비용이 많이 드는 부서회식을 금지하는 등 송년모임을 간소하게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체들은 아예 송년 모임을 갖지 않거나 회사 근처 식당에서 간략하게 점심 모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