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상황과 환경에서라도 나 자신을 창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마린쥬얼리(www.r-marinejewelry.com) 정완벽 대표는 삶의 '크리에이티브'를 유난히 강조하는 CEO다. 지난 1996년 여성 전용 액세서리 수출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쥬얼리 업계에 뛰어든 그는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 130명,연 매출 1천만 불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낳으면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 조명 받았다. 대부분의 액세서리 업체들이 영세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체계화된 컴퓨터 시스템을 통한 분석관리기법을 적용하며 동종업계에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마린쥬얼리만의 우아하고 세련되면서 독특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현재 월마트와 K-Mark 매장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공 요인은 타깃 층을 30대 미시 층으로 겨냥하고 고가의 제품생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국제화·정보화 시대에서 이 회사는 해외시장에 대한 동향과 분석 전략을 실시간 수립할 수 있도록 현재 미주와 유럽에 상주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디자인 역시 정 대표가 밤을 새워가며 직접 제작한다. 샘플링을 제작하는 그의 솜씨는 타 경쟁업체에서도 '베스트'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미 정평이 나있다. '사람 빼곤 뭐든 다 만들 수 있다'는 중국의 경쟁업체 조차 (주)마린쥬얼리의 손재주만큼은 따라하지 못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남형인 정 대표는 전형적인 새벽 형 인간이다. (주)마린쥬얼리를 창립하기 전 (주)신라비쥬에 몸담았던 그는 당시에도 항상 남들보다 1∼2시간 먼저 나와 청소당번을 자청할 만큼 근면성실함을 보였다. 자정 녘까지 회사에 혼자남아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던 중 외부에서 침입한 도둑으로 오인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이러한 열정과 헌신으로 1년 6개월 만에 차장으로 승진하며 '준비된 CEO'로서의 자질을 키워갔다. (주)마린쥬얼리를 창업하고도 매년 30∼40%의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한 그는 현재 업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실력자로 통한다. 도전과 성장을 반복하던 그에게도 시련과 아픔은 있다. 아들이 한 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를 앓고 있는 것. 그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몸이 불편한 장애우 4명을 미국 현지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는 회사 직원에게까지 이어져 복리후생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02)474-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