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자회사이던 금동조명의 형광등 사업부문이 남영전구에 매각됐다. 남영전구는 부도로 공장가동이 중단된 금동조명의 광주공장과 형광등 제조설비 등을 최근 법원경매를 통해 58억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동조명은 87년 금호전기와 일본 도시바사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연간 15만개의 형광등을 생산하며 금호전기와 함께 국내 형광등 시장에서 55%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해왔으나 대주주간 경영권 분쟁 및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해 경영상태가 악화되면서 2003년 부도가 났다. 남영전구는 지난 83년 설립된 회사로 백열전구와 자동차조명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2백97억원에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남영전구 관계자는 "이번 금동조명 광주공장 인수로 남영전구는 일반 전구부터 할로겐 등 자동차전구까지 생산하는 종합 조명업체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02)3661-8011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