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불교 미술인의 만남'전.. 예술로 만나서 종교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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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교와 천주교를 믿는 화가들이 함께 전시회를 연다.
다음달 8∼15일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리는 '가톨릭과 불교 미술인의 만남전'은 문화예술을 통한 종교간 대화와 화합의 자리다.
㈔불교문화산업기획단(이사장 도후)과 법련사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불교계의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천주교계가 주선해 마련했던 '불교와 가톨릭 미술인의 만남전'에 대한 답례전.강경구 송수련 송영방 전영화 오경환 오원배 이만익 전성우 김영원 류종민 조승환 등 불교 신자 11명과 이종상 김형구 문학진 변진의 송경 이광미 이동표 조영동 조재구 최의순 최종태 성옥희 등 천주교 신자 12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달 8일 오후 5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총무 장익 주교(춘천교구장)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법장 총무원장은 "구도자로서의 체험을 함께 나누고 이를 통해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은 자기 종교의 가르침에 더욱 충실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기와 남이 함께 성불하기를 지향하는 불교의 가르침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통한다는 것.
또 장익 주교는 "종교와 종교예술은 둘 다 궁극을 추구하는 마음의 발로이기 때문에 고래로 모든 참다운 예술 표현의 샘이 종교심에서 솟았다"면서 "이번 전시는 종교와 예술이 손잡는다는 점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사귐과 이해를 돕는 의미에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법련사 미술관 (02)733-5377.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