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인 CSFB(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가 코스닥시장의 '큰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SFB(홍콩)는 이달 들어 5개 코스닥기업의 지분대량 변동을 보고했다. CSFB는 전날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신주인수권증서(워런트)를 매입,대한바이오링크의 잠재 지분율을 11.78%에서 25.93%로 높였다고 밝혔다. CSFB가 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단숨에 대주주(6.94%)를 제치고 대한바이오링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CSFB는 또 한통데이타 지분 5.86%(67만주)를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증서도 보유하고 있다. 리노공업엔터기술에 대해서는 장내에서 직접 주식을 사들여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달 14,15일 이틀간 리노공업 주식 39만주(5.43%)를 매입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엔터기술 31만주(5.23%)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CSFB는 그동안 주로 코스닥과 거래소 기업의 주식 관련 사채(CB,BW)를 대규모로 매입,주식으로 전환한 뒤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매매행태를 보여왔다. 지난 9월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이달 들어 활발한 매매에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많거나 잠재적인 매물이 많을 경우 수급여건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CB나 BW 관련 매매나 주식전환 여부 등을 꼼꼼하게 살표보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