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PC 시대'… PC클리닉센터.. 손상된 PC 5분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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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PC 시대가 열린 지 오래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PC와 관련된 시장은 활짝 펼쳐져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PC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는 PC방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PC방으로 창업할 때는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인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PC수리 시장에서는 PC사용자들이 제조업체의 애프터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별도 전문 수리업체들은 성장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전문 수리업체들이 자체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예비창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PC 애프터서비스 시장은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PC가 대량 보급된 것에 비해 PC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수리해 주는 전문 업체는 손꼽을 정도로 적다.
PC를 만들어 내는 제조업체들이 애프터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는데다 규모가 작은 전문업체의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으로 전문시장이 형성되기 힘들었다.
하지만 PC제조업체들이 제공하는 애프터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수수료가 비싸거나 출동시간이 늦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이 제기되는 게 현실이다.
컴업코리아가 운영하는 'PC클리닉센터'는 PC수리 시장의 이 같은 소비자 욕구를 감안해 서비스의 속도와 수수료 가격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바이러스에 걸려 프로그램이 망가지거나 사라졌을 경우 이를 복원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그 비결은 치료기술을 농축한 CD타이틀이다.
조시원 사장은 "지난 5년간 컴퓨터 AS시장 평정이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치료기술을 축적해 왔다"면서 "대기업에 비교해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99년 경기도 안산의 5평짜리 지하방에서 태동했다.
2000년 1월 독자적인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영업을 시작했다.
안산이란 특정지역에서 한빛넷 하나로통신 스카이라이프 등과 컴퓨터 유지보수 업무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애프터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2003년 12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컴퓨터 AS사업에 나섰다.
이후 6개월만에 회원이 3천명을 돌파했다.
특별한 광고없이 단지 중·고등학생들의 입소문에 따른 결과였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 9월부터 가맹사업에 나섰다.
이달 현재 20여개 가맹점이 문을 열었고 연말까지 20여개가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이 회사의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시간과 가격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처음 서비스 받을 때만 1시간 정도 걸리고 이후 프로그램 관련 서비스는 5분 이내에 말끔하게 끝난다.
회원이 가진 컴퓨터의 성격과 내용을 파악한 뒤에는 어떤 수리도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설명이다.
고객의 실수로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겨 데이터를 손실했을 때도 복구가 가능하다.
서비스 가격은 회원가입 기간에 관계없이 매회 9천8백원으로 동일하다.
메인보드와 같은 하드웨어 수리는 전체 보드 교체비용의 20∼30%선에서 해결된다.
고장난 부품만 바꾸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PC에 익숙한 청년 실업자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단 대중성이 있어 돈벌이가 되고요,기술적 차별성과 전문성이 확보된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점포는 굳이 A급 상권에 있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3천만원 안팎의 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10평 기준으로 설비,인테리어,초도물품,가맹비 등에 2천6백10만원이 든다.
점포 임대 보증금은 보통 3백만∼5백만원 사이.문제는 영업력이다.
점주가 발로 뛴 만큼 수익이 뒤따른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현재 영업 중인 가맹점들이 하루 평균 40만원 정도는 버는 것 같다"며 "한달에 1천만원 매출은 올리니까 창업자금에 비하면 수익성 있는 사업이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02)977-448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