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09
수정2006.04.02 14:11
달러가치 하락세가 최소 향후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5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달러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달러의 추가하락을 예상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응답자들은 또 달러약세가 최소 6개월간 지속될 것이며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약달러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시즌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회장은 "달러가치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동안 계속 하락할 것"이라며 "막대한 경상·재정적자를 비롯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란베시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달러약세는 미국 이익에 부합하며 향후 1년간 달러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약달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8%는 "미 행정부가 달러하락을 용인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달러가치 지지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대답은 6%에 그쳤다.
"달러하락 저지를 위해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응답도 46%에 달했다.
반면 AG에드워즈의 개리 테이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들의 달러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