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최전선은 걱정 마세요"‥LG전자 영업우먼 3인방 국내외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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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 최전방 우리가 지켜요.'
최근 TV와 휴대폰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는 LG전자의 마케팅 부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3인방'이 눈길을 끈다.
정보통신사업본부 북미마케팅그룹 이명은 과장(30)과 디지털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DDM)사업본부 한국마케팅그룹 이진명 과장(32),창원마케팅센터(MC) 조의순 대리(32)가 그들이다.
이명은 과장은 사내 MBA 과정에 이어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포스트MBA까지 마친 재원으로 99년 입사해 줄곧 휴대폰 수출업무를 맡아왔다.
이 과장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지역의 정보 수집,시장동향 및 고객수요 파악을 토대로 제품의 경쟁력 제고,모델전략 수립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입사 당시 2백70만대였던 휴대폰 수출이 5년 만에 4천만대로 늘어났다.
TV 상품기획 담당인 이진명 과장은 엄청난 투자를 한 '노력파'.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처음 LG전자 구미사업부에 들어갔을 때 사업부 전체에서 여직원은 단 2명.
밤 12시로 정해져 있던 기숙사의 여직원 통금시간 어기는 일을 밥먹듯이 했다.
이젠 'TV 전문가'로 통하는 그가 '극(克) 소니 전략''N세대 TV' 등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가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룹 회장상을 받은 '와이드 프로젝션TV'.
조 대리는 90년 ㈜금성통신 경리사원으로 입사했다가 지난해 마케팅을 맡게 된 이색경력의 소유자. 13년 간 경리를 보던 여직원이 대리점의 매출,판촉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기자 대리점 사장들은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다.
조 대리는 사내 게시판을 통한 임직원 판매 등으로 대리점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재고를 해결해줬고,다른 마케터들이 대리점을 한번 찾으면 서너번 찾아가 애로점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했다.
그런 노력 덕택에 창원마케팅센터는 남부지역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입사 초기부터 해외마케팅을 해오면서 밤낮 없이 해외출장을 다녔고 외국과의 시차 때문에 야근이 잦았지만 그래도 휴대폰 수출이 급증,마냥 일이 즐겁기만 하다. 아무리 바빠도 마케팅·경영 관련 서적을 한달에 한 권 이상 읽는다는 이 과장은 매일 남편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정도로 집안일도 꼼꼼히 챙긴다.
술자리와 야근 등 모든 면에서 남자 동료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하다
남편이 집안 일을 돕느라 주부습진까지 걸렸지만 최고경영자(CEO)의 꿈은 저버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의욕에 차 있다.
조 대리는 지금 최초의 여성 마케팅센터(MC)장을 꿈꾸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