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경기 낙관도' 한국 22%로 아시아서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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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이 24일 발표한 '경기 낙관도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한국 소비자는 22%에 불과했다.
AC닐슨은 매년 두 차례(5월·10월) 소비자들의 경기 낙관도 조사를 실시하며,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한 달간 아시아 등 전세계 소비자 1만4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후 1년간 경기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아시아 소비자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의 56%보다 3%포인트 낮지만,미국(43%)이나 유럽(31%)의 경기 낙관도보다는 높은 것이다.
아시아지역 전체 경기 낙관도는 국가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한국 일본(28%) 대만(32%) 소비자는 매우 비관적인 반면 중국(78%) 인도(77%) 등은 자국 경제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경기 낙관도는 지난 5월의 41%에서 19%포인트 급락한 22%를 기록,아시아 지역에서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아시아 전체 평균(5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압박했던 가계부채 문제 외에도 △고유가 △중국의 경기 긴축정책 등으로 한국 경제의 앞날이 밝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경우 75%가 넘는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자국 경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AC닐슨은 "왕성한 생산·소비 국가인 이들 지역 소비자들이 낙관적인 데는 이유가 있다"며 "이들 국가는 내년에도 6~8% 수준의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