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10
수정2006.04.02 14:12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이 미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지난 8∼9월 중 외국인은 미국 증시에서 59억달러를 순매도했으며,이런 현상은 10∼11월에도 지속돼 외국 자본의 미 증시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 자본의 미 증시 유입액은 지난 2월 5백80억달러(1년 누적액)를 기록한 이래 줄곧 감소,9월에는 1백87억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량매도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다우지수는 8월 이래 3.5% 올랐다.
로즈애널리틱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윌리엄 로즈는 "외국인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늦게 사고 가장 늦게 판다"며 외국인의 매수 매도 타이밍과 미국 증시 흐름은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미국 증시가 고점을 찍은 후 1년 후인 2001년 3월 외국 자본 유입은 사상 최고치인 1천5백30억달러를 기록했다.
도이치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밥 프로힐리는 달러 가치가 연말까지 3∼4% 추가 하락한 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 때문에 미국 증시가 타격을 입는 경우는 달러가치가 급락할 때뿐"이라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채권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달러가치 급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