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지방에서 대규모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14개 업체가 25∼26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으로 이 중 지방 사업장이 11곳이나 된다. 특히 매주 모델하우스 개장이 줄을 잇는 부산에선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6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지방 모델하우스 개장 봇물 부산에선 지난주 SK건설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포스코건설 LG건설 롯데건설이 가세한다. 이어 다음주에는 월드건설과 벽산건설이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이에 따라 부산 분양시장에선 6개 서울 업체들간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또 부산 인근의 양산시 웅상읍 서창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모델하우스를 정식으로 개장한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조치에 힘입어 지난주 임시로 문을 연 이후 1만2천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대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성당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선보인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3백6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울산에선 3개 업체가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그동안 모델하우스를 임시개장했던 극동건설은 분양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정식으로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금강종건은 울산지역 최초의 고급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우자판도 울산에서 44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전주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분양에 들어간다. 당초 이번주 전주에서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이던 포스코건설은 분양보증 문제로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강원도 춘천시 요선동에서는 한신공영이 26∼48평형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인천 동시분양과 서울시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금호건설 SK건설 신일 등 3개사가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계약률이 관건 될 듯 정부가 지방광역시를 대상으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한 이후 지방 모델하우스엔 많은 내방객이 몰리고 있다. 지난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부산 SK건설 모델하우스엔 첫 주말에만 1만2천명이 다녀갔다. 울산 양산 등에서도 모델하우스 임시개장 기간동안 1만명 이상의 내방객이 찾았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청약과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보다 턱없이 비싼 곳이 많은데다 대부분 지역이 공급과잉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한달간 계약률이 10∼20%대를 기록하는 곳도 나올 것으로 분양대행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은 지역 실수요자를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계약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