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8% 배당 '리츠' 투자해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내년 4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의 시행을 앞두고 주식형 부동산투자상품인 리츠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돼 리츠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2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연 8∼10% 수준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해왔고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모두 최근 액면가(5천원)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산할 때 투자이익 극대화
현재 출시돼 있는 리츠는 총 9개로,자산 규모가 1조3천여억원에 달한다.
거래소에 코크렙 1,2,3호와 리얼티1 등 7개가 상장됐고,2개가 비상장이다.
편입자산인 빌딩의 임대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연 8% 이상 6개월마다 배당을 실시해왔다.
리츠의 경우 빌딩의 가격이 올라 평가익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배당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5년 후 청산할 때 투자수익이 극대화되는 특징을 갖는다.
설립 후 5년이 지난 시점에 리츠를 보유하고 있으면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 유통되고 있는 리츠의 경우 편입자산 대부분의 가격이 오른 상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청산할 때의 빌딩 가격이 매입가를 밑돌면 원금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원금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부족은 문제
리츠는 대부분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다.
덩치가 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실물 부동산과 대조되는 장점이다.
그러나 상장된 리츠의 하루 거래량이 1만주 안팎에 그치고 있어 유동성이 부족한 편이다.
때문에 대량으로 사거나 팔기가 쉽지 않다.
이국환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 과장은 "당초 예상보다 리츠의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내년 4월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면 리츠가 더욱 활성화돼 증시에서 하루 유통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