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프로암대회가 24일 제주중문GC에서 열렸다. 이날 프로암대회에 참가한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골퍼들은 한결같이 미국 PGA대회 규정에 맞춰 새 단장한 중문GC의 코스 세팅과 제주의 자연경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프로암 대회는 아마추어의 경우 볼이 떨어진 곳 중 제일 좋은 위치에서 동반자들이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한번의 멋진 샷이 더욱 빛을 발했다. GE인터내셔널코리아의 이채욱 사장은 "스크램블 방식은 그린에서 마지막 공을 집어넣은 플레이어가 가장 잘 한 것처럼 보인다"며 "티샷과 세컨드 샷을 잘한 사람의 수훈은 상대적으로 묻혀 안타깝다"고 장난기 어린 푸념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PGA소속 선수들은 프로암대회를 하면서 동반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PGA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인 리치 빔과 1999년 뷰익오픈 우승자인 톰 퍼니스 주니어 등은 동반 플레이어의 공이 그린에 오르자 앞뒤로 오가면서 브레이크를 직접 봐주고 퍼팅 스트로크 시범을 보이며 버디를 이끌어 내도록 도움을 줬다. ○…박삼구 KPGA 회장,한달삼 골프장경영협회장 등과 동반 플레이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은 "한국 아마추어골퍼들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면서 "중문GC는 아름다운 환경과 뛰어난 코스를 갖춰 미국의 어느 코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제주의 산들바람이 너무 좋아 대회내내 계속 이같은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