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끄덕없는 상승세 ‥ "대한해운 지분매입 나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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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한해운의 '백기사'로 나선데 대해 증시가 '긍정'으로 화답했다.
포스코 주가는 24일 1.96% 오른 18만2천5백원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9일 대한해운에 대한 '백기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포스코의 대한해운 지분 매입계획이 전날 발표되자 주가는 오히려 상승 반전되며 5거래일만에 18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대한해운 지분 매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우증권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증권사들은 "대한해운을 골라LNG가 인수할 경우 운임을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대한해운에 장기 화물 수송계약의 30%를 의존하는 포스코로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자재 수송 경로 확보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증권사는 "포스코의 올 예상 현금유동성이 3조원에 달해 이번 자사주 취득금액은 총자산의 0.05%에 불과한 만큼 경영상 부담이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일부에선 자사주 매입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주가에 부정적이란 시각도 있지만 소수의견에 불과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대한해운 지분 매입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데다 분기배당 기대감과 중국 바오산 철강의 가격인상 발표 등이 가세해 포스코의 주가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연구위원은 "내년 2∼3월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분기 이익의 25%를 배당할 경우 연간 배당수익률은 5.6%에 이르러 장기적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