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두루넷 인수를 위해 씨티그룹과 제휴한다는 소식으로 24일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두루넷 인수를 놓고 데이콤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은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데이콤은 이날 5천8백20원으로 전날보다 5.81% 급등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3천3백10원으로 1.63% 떨어졌다. 당초 하나로텔레콤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두루넷 인수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었으나 데이콤이 씨티그룹과 손을 잡으면서 부족한 자금을 확보,두루넷 인수전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루넷을 누가 인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돈을 얼마나 들여서 사느냐도 관심을 가져야할 포인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인수자금으로 5천억원 이상을 투입할 경우 효율적인 인수합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루넷은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11%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39%로 뛰어오른다. 반면 데이콤은 자회사인 파워콤의 망과 다수의 초고속인터넷가입자를 확보,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