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미더운 IT업황·차익욕구 크다 ‥ 외국인, 아직도 주식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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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국내 증시에서 전체적으로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계속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익 물량 유출 △대만 증시의 MSCI 비중 상향조정에 따른 국내 증시 매력 약화 △정보기술(IT)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 불확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당분간 매도세가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5백6억원어치를 순매도,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자사주매입이 끝난 뒤 '반짝 매수세'로 전환했다가 22일부터는 다시 큰 폭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등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도규모가 5백98억원에 달해 전체 순매도 금액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3백74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 자사주 매입이 끝난 지난 18일 이후 줄곧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송인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외국인이 환차익 관련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8월초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930선 이상이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대만 MSCI의 비중상향에 따른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 약화와 IT 부문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지 않는 것이 외국인 매도의 주된 이유"라며 "당분간 순매수로의 전환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