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의 '새 주인찾기'가 한창이다. 중앙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기업인 알덱스가 최근 9% 이상을 집중 매입,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24일 "매각 일정을 가능한 앞당기기 위해 조만간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칠 방침"이라며 "주간사가 선정되는대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인수희망업체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광토건 인수를 희망하는 대표적 기업은 같은 거래소 상장기업인 중앙건설이다. 이 회사는 최근 남광토건측에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많게는 10여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남광토건측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제조업체인 알덱스가 인수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알덱스는 이달 중순부터 8일간 남광토건 지분 9.89%를 집중 매입했다. 알덱스는 이에 대해 이날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경영권과는 상관없는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광토건측은 "알덱스측의 지분 매입 속도가 너무 빨라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며 "알덱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광토건 인수전은 최대주주의 지분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골든에셋플래닝으로 보통주와 의결권 있는 우선주를 합쳐 32.2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지난 10월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남광토건 이모 대표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남광토건은 우리사주조합(9.08%) 지분 매각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모 대표의 협조없이는 M&A 성사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날 남광토건 주가는 장초반 M&A 기대감으로 11%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매물에 밀려 0.33% 오른 6천70원으로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