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에 따라 신설된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吳明) 부총리 겸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처음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오 부총리를 비롯해 윤광웅 국방, 허상만 농림, 이희범 산업자원,진대제 정보통신, 김근태 보건복지, 곽결호 환경, 강동석 건설교통, 장승우 해양수산,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 등 10개 부처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부총리 부처인 재정경제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관례상 이헌재 경제부총리와안병영 교육부총리 대신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임상규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도 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7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장관이 10분여 늦게 도착했고 `국민연금 발언 파문'의 당사자인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15분께 모습을 나타냈다. 회의시작에 앞서 장관들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인사를 건넸으며 첫 과기 관계장관회의의 출범과 첫 회의 안건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 오 부총리는 김근태 장관이 도착하자 회의시작에 앞서 첫 회의인 만큼 사진기자들을 포즈를 취해줄 것을 요청, 전 참석자들은 오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줄로 서 기념촬영에 응했다. 개회를 선언한 오 부총리는 "오늘 회의는 100%의 참석률을 기록했다"면서 "바쁜일정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해준 여러 장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과기관계장관회의는 매달 넷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 만장일치 찬성을 이끌어냈다. 오 부총리는 과기관계장관회의의 의의와 관련, "노동, 자본, 자원보다 과학기술혁신요소가 국가경제성장에 크게 기여를 하는 시대가 된 만큼 과학기술혁신본부를중심으로 연구개발(R&D)의 효율적 투자→상용화→산업화→수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관리가 이뤄진다"면서 "여러 장관들께서는 이런 미시적 경제정책과 관련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과기관계장관회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및 과학기술혁신본부 운영계획, 신기술인증제도 개선방안, 특허심사 기간단축 방안 등 4개 안건을 별다른 의견없이 의결하고오전 8시20분께 회의시작 1시간여만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처음으로 열리는 만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관계부처간 협조체제여부와 과학기술관계장관 회의의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비상한 관심속에 열렸다. 과기부는 첫 회의인 만큼 관계부처 장관들의 참석편의를 위해 회의장소를 과천정부종합청사가 아닌 서울시내 호텔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위원인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부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장관회의의관례상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대신 차관이 참석한 것은 관례상 아주 자연스런 일로 사실상 참석률 100%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회의활성화에 관계부처가 적극적인협조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