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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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스리고 천하를 경영하는 지혜가 이 속에 있다.'
중국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와 옹정제(雍正帝) 건륭제(乾隆帝)의 3대에 걸친 태평성세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1백30여년 동안 이어진 '강건성세(康乾盛世)'의 자기계발·국가경영 비결을 담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둥예쥔 편저,허유영·황보경·송하진 옮김,전3권,시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수신제가'는 난세를 태평성세로 바꾼 대통합의 리더 강희제 이야기.그는 강인함과 유연함,문무를 겸비한 황제로 신하들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부패는 중벌로 다스리면서 중용의 도를 실천했다.
또 '다스리지 않는 다스림이 최고의 정치''모든 이익을 백성에게 돌린다'는 정신을 직접 보여줬다.
'치국'은 탁월한 재능으로 토지세 개혁,부패한 지방세력 척결 등 강희제 말기의 적폐를 청산한 옹정제의 국가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재위 기간이 짧았던 그는 '늑대의 속성'으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면서도 '이 한 몸을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통치철학을 실행에 옮겼다.
'평천하'는 지금의 중국 영토를 확정지은 건륭제의 '조화·균형 철학'을 전해준다.
관리를 다스릴 때 상벌 균형이 왜 중요한지,백성을 사랑하는 데 베풀고 섬김은 어떠해야 하는지,평화로운 세상을 어떻게 만들고 이어가야 하는지 그 해법을 배울 수 있다.
6백56~8백32쪽에 달하는 세 권의 책을 찬찬히 읽다 보면 마오쩌둥이 "미래의 중국이 과거와 현재보다 더 밝을 것이라면 그것은 강희·옹정·건륭 세 성군이 남긴 지혜의 산물"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게 된다.
연말연시와 명절,기념일에 선물하기도 좋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