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표가 내달 14일 배포되면 일주일 후인 22일부터 일제히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원하는 대학을 몇 개 골라 수능 및 학생부 반영방법과 비율,논술·면접 실시 여부와 반영률 등 전형요강을 숙지하고 있다가 성적 발표 직후 지원대학을 골라야 한다. ◆줄어든 모집인원=각 대학이 수시모집을 확대하면서 정시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3만2천여명이나 줄어든 22만1천7백46명(2백1개 대학)에 그친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원내 모집이 21만1백77명,정원외가 1만1천5백69명이다. 또 대학들이 가,나,다군으로 나눠 뽑으면서 분할모집 대학은 2003학년도 71개대,지난해 96개대에서 올해는 1백12개대로 크게 늘었다. ◆다양한 수능·학생부 활용=인문사회계열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성적 반영률은 1백% 이상이 4곳이고 80% 이상은 9개교,60% 이상 1백16개교,50%이상이 46개교이며 50% 미만이 26개교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수능 선택영역인 수리와 탐구영역은 대부분 대학이 특정 과목 등을 지정하지 않고 수험생선택에 맡겼다. 다만 서울대는 사회탐구에서 '국사'를,과학탐구는 'Ⅱ'과목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지정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주요 대학은 서울대 등이 수리영역에서 '가'형을 지정(28개대)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학생부 반영률은 인문사회계열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50% 이상이 39곳이며 40∼50% 63곳,30∼40% 44곳,30% 미만 13곳이다. 학생부는 교과성적을 1백% 반영하는 대학이 60곳,교과·출결점수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1백8곳,교과·출결·비교과성적을 동시 반영하는 대학이 33곳이다. ◆논술,면접이 변수=인문사회계열을 기준으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22곳이다.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 9곳이고 5∼10% 반영하는 대학은 부산대 서울교대 2곳이며 5% 미만만 반영하는 대학이 건국대(서울) 경희대(서울) 동국대(서울) 성균관대(서울.수원) 숙명여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서울.용인) 한양대(서울) 11곳이다. 면접·구술고사는 46개대가 실시하며 반영률은 20% 이상이 8곳,10∼20% 23곳,5∼10% 8곳,5% 미만 7곳이다. 자연계열은 논술고사를 보는 곳이 한국외국어대(용인),경인교대,춘천교대,서울교대이고 면접·구술고사를 치르는 곳이 11개 교육대와 서울대,부산대 등을 포함해 23곳이다. ◆유의사항=복수지원이나 이중등록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즉 한개 군에서 한번만 지원할 수 있으며 2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할 수 없다.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원칙은 일반대와 교육대,전문대 간에 적용된다. 한 대학이 2∼3개 군으로 분할해 모집하면 모두 지원할 수 있으나 논술·면접,실기고사 일정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추가등록 포함)한 경우도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대학별로 원서접수를 인터넷으로만 하는가 하면 창구접수를 병행하기도 하고 그 마감날짜가 서로 다른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