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말 고위 경제 회담 앞두고 위안화 재평가설 '모락모락'
중국이 수일내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이번 주말 개최하는 고위급 연례 경제 회의에서 위안화 재평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위안화 개혁안이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더라도 정부가 전격적인 조치를 내리기 보다는 장기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베이징에서 나온 신호들은 위안화 평가절상이 실시될 것임을 시사해주었으며 이것은 중국이 지난 2년동안 유지해왔던 방어적인 입장과 정반대의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 외환 트레이더는 "일부에서는 그것(위안화 평가절상)이 추수감사절 이후 발표될 수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다음주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인민은행과 외환당국 관계자들은 위안화 재평가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이같은 추측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최근 골드만삭스에서 내부적으로 위안화의 조기 평가절상설이 예측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더욱 강화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은 자체적으로 지난 며칠 동안 위안화에 대한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측으로 인해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는 위안화의 프리미엄이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차이나이코노믹쿼터리의 편집장 아더 크로이버는 "중국은 현재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위안화 문제를 건드릴 것이라는 의견에 매우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998년에도 NDF 시장으로 봤을때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잘못된 예측이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인민대학의 자오 지준 이코노미스트도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위안화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라시아그룹은 중국 정책당국자들이 회의에서 위안화 재평가 결정을 내리더라도 바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의 후 나오는 관계자들의 코멘트에서 정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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