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급속하게 진행되고있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현상 차단을 위해 적절한 시점을 골라 외환시장에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이들은 유로존 통화당국이 이미 지난주 회의를 통해 ECB가 현 외환시장 상황을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달러를 파는 것에 주력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에게타격을 가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달러화 약세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대응하는 지도 ECB의 시장개입 시점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유로화의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강세현상이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ECB가 시장개입 시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시장개입에 대한 ECB의 운신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로존 중앙은행과 재무부 관리들은 ECB가 매우 신중하게 시장개입시점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유로화 매입세가 과도한 상태에 달해 시장이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는 판단이 설 때만 ECB가 시장개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는 한 고위관리도 시장개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야만 한다면서 달러화 매도만이 이익을 내는 길이라는 시장의믿음이 깨질 수 있도록 ECB가 제한적이고 시의적절한 "전술적인" 시장개입을 시도할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관리도 ECB가 시장을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추세를 꺾을 수 있는 시점을 찾는 것이 시장개입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모건 스탠리의 에릭 체이니 유럽경제연구소 소장은 추수감사절을 기해 시장개입에 들어갈 것이란 시장의 소문이 있었으나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이런 것이 ECB가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지적했다. (프랑크푸르트ㆍ파리 로이터=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