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들은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이 오는 2006년 이후이거나 전망이 불가능하다고 밝혀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한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은행이 1천7백8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6일 발표한 '2005년 중소제조업 경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8을 기록,중소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곳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 '크게 호전'(1.3%),'약간 호전'(18.4%) 등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전체의 19.7%에 그친 반면 '약간 악화'(25.3%),'크게 악화'(5.1%) 등 악화될 것이라는 대답은 30.4%에 달했다. 49.9%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내년도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업체는 20.8%에 그친 반면 나머지 79.2%는 '계획이 없다'고 답해 중소기업 부문의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의 경영상태에 대해서 '좋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고 '어렵다'는 대답은 48.8%에 달했다. 나머지 45.1%는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현재 상황이 어렵거나 보통수준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경기호전 시기로 45.4%가 2006년 이후를 꼽거나 현시점에서 전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 1.4분기를 꼽은 업체는 4.7%,2.4분기는 18.1%,3.4분기는 19.5%,4.4분기는 12.3%를 각각 차지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