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마디] 우승보다 최선 다하는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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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내게 우승컵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하고 기원할 뿐이다."
(게리 플레이어)
최경주가 체격이나 언어,문화적 차이 등 모든 면에서 서양 선수들에 비해 열세인데도 불구하고 미국PGA투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청난 연습량과 성공하겠다는 집념 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도를 통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독실한 신자(기독교)다.
기도를 통해 평정심을 찾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얻는다고 한다.
골프는 기량 못지 않게 '멘탈리티'가 중요하므로 최경주의 이같은 자세는 큰 효험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게리 플레이어(70·남아공) 역시 이기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우승은 이기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과정 속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다.
아마추어 골프세계도 마찬가지다.
잘 하려고 하는 날 오히려 헤매고,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메달리스트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18홀을 도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골퍼의 표상이 아닐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