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여성파워'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26일 올해 신입행원 공채 합격자 2백10명 중 여성이 전체의 58%인 1백22명을 차지,국내 은행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원자의 남녀 비율은 50 대 50 정도였으나 여성 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공계 출신 합격자도 45명으로 예년의 10%대보다 훨씬 많은 2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도 최근 신입행원 채용 최종 합격자 30명 가운데 여성이 11명으로 37%를 차지했다. 시중은행별로 신입행원 합격자 가운데 여성비율은 30∼50%에 이르고 있다. 여성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도 올해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20%대로 올라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