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4분기에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을 선취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국민은행 한국타이어 등이 대표적인 종목들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6일 "현대백화점은 내수경기 침체와 카드관련 부실정리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소비 심리가 올 연말을 저점으로 회복되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4분기에는 2백60억원의 카드관련 부실 정리가 남아있어 실적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년에는 카드관련 부실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소비회복을 통한 매출증가로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1%,경상이익은 43%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국민은행도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 크게 호전될 종목으로 평가됐다. 이준재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신임 강정원 행장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등을 높일 것으로 전망돼 국민은행의 4분기 실적 전망을 당초 1천8백64억원 흑자에서 6천2백억원 적자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은행은 두터운 리테일(소매)고객 기반과 자산을 토대로 높은 영업마진을 유지하면서 내년부터는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역시 턴어라운드할 종목으로 꼽혔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4분기 2백80억원의 특별상여금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고성능타이어(UHPT)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이후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로 1만2천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이들 종목은 지수 급락으로 동반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3만3천4백원으로 1.76% 떨어졌다. 국민은행과 한국타이어는 4.06%와 3.35%씩 하락한 3만9천원과 1만1백원으로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