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닛산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업계의 긴급 요구를 받아들여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급을 확대해 주기로 했다. 포스코는 냉연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일본과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어 자동차용 냉연강판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6일 "닛산 스즈키 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들이 긴급 물량지원을 요청해와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늘려 공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 업체들의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어 요구량의 절반 정도만 늘려준다는 방침"이라며 "내년 3월 이후 공급 확대 여부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닛산 스즈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계에 외장재용 아연도금강판과 일반냉연강판 등 자동차용 강판 35만t을 공급할 계획이나 일본 업체들은 내년 공급 물량을 올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