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시험의 난이도는 각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인문 계열 수험생의 경우 특히 영어 지문의 난이도가 어떤 수준인지 점검해야 하며,자연 계열 수험생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 교과 문제는 어떤 유형으로 출제되며 난이도 수준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중앙학원이 분석한 주요대학의 구술면접 출제경향이다.



◆가천의대=인성과 지성 영역 및 영어 청취력,요약 능력으로 평가한다.


1시간 정도 영어 청취력을 평가한 후 구술 면접을 실시한다.


영어 청취력 평가는 2∼3가지 지문을 듣고 그에 대한 답을 쓰는 형식이다.


인성 영역에서는 '자신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설명','고교 생활 중 보람 있었던 일','지원 동기' 등 수험생의 신상이나 '명품 선호 현상에 대한 견해'(이상 2004학년도 정시)와 같은 일반적인 시사문제에 대한 견해를 주로 묻는다.




지성 영역에서는 '사스(SARS)','인간 복제','냉동 인간','줄기 세포' 등과 같은 과학 관련 시사문제가 주로 출제되며,지원학과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한 질문이 더해지기도 한다.


◆건국대(수의과/사범)=기초 소양과 전공 적성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수의과 구술면접에서는 해당 전공과 관련된 사회 현상에 대한 견해를 주로 묻는다.


작년 정시에서는 '조류 독감과 광우병의 원인과 예방책','환경 호르몬이 야기하는 문제와 해결책'을 물었다.


사범대 구술면접에서는 '특기자 입학과 최저 학업 성적 제도','출석 정지 제도를 바탕을 한 비행 학생 지도 방법'에 대한 견해처럼 교육 관련 시사문제나 수험생의 교육관을 묻는다.


◆서강대(자연)=일반 면접임을 밝히고 있으나 일부 학과에 따라서는 전공과 관련된 과학 과목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제시된다.


기본 소양 영역에서는 지원 동기 및 수험생의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초적인 질문과 시사 현상에 대해 묻는다.


작년 정시 모집에서는 지원동기,출신 학교의 장단점,본인의 성격,공교육과 사교육의 차이 및 문제점 등을 물었다.


전공 적성 영역에서는 '과학에 대한 생각','교과목의 내용을 바탕으로 선택한 학과를 전공하려는 이유'(이상 자연과학부),'컴퓨터 활용시 주로 하는 일','실생활과 과학의 활용'(이상 전자공학컴퓨터학계),'벤젠고리의 형태','힘의 법칙','탄소화합물 결합'(이상 화학공학/기계공학계) 등을 물었다.


전통적으로 응용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과학적 지식을 실생활에 접목시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서울대=인문계열의 경우 작년 정시모집 기초소양 영역에서는 영문 및 국한문 혼용 지문을 통해 '세계화와 경쟁의 양면성','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이기심과 윤리'에 대해 묻고 '다원주의 사회와 사회 변혁','사회 정의의 기본 원리'를 공통적으로 물었다.


전공 적성 영역에서는 '통신 매체가 인문학에 미치는 영향','세계화 시대에 바람직한 경쟁의 방향','인터넷 언어를 표준어로 도입할 수 있는지'(이상 인문대학),'사회 과학의 여러 분야 중 가장 연관이 깊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분야','자유 경쟁 사회에서 UN이 세계적으로 해야 할 일'(이상 사회과학대학),'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견해'(이상 경영대학),'FTA 협정이 농민에게 미치는 영향'(농업생명과학대학),'유전 정보 공개와 관련된 프라이버시 침해','인터넷의 발달이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상 법과 대학),'교사가 지녀야 할 덕목과 자세','다국적 기업이 후진국에 미치는 영향'(이상 사범대학) 등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


인문계열 정시 모집에서는 영어 지문과 함께 국한문 혼용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능력 및 한자 독해 실력을 겸비해야 한다.


또 수험생의 논리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가급적 시사 문제를 배제한다고 밝히고 있으나,추가 질문으로 관련된 시사 현상을 종종 묻기도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작년 정시 모집 수학부문에서 '쌍곡선' 및 '일차변환'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물리부문에서는 '두 개의 도르레에 연결된 물체의 운동 분석', 화학부문에서는 '탄소화합물의 광학 이성질체 및 인체와 관련된 단백질과 헤모글로빈에 관한 질문',생물부문에서는 '생물의 서식 조건,하디-와인버그(Hardy-Weinberg)의 법칙',지구과학부문에서는 '심층 해류,지구의 자전에 따른 태양력' 등이 출제됐다.


자연계열의 경우 기초소양을 실제로 묻지 않고 수학과 기타 과학 과목에 대한 심층 면접이 이루어졌고 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실제 면접 과정에서는 면접관들이 힌트를 줬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건축공학만 해당)=과학 과목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이루어졌던 수시 모집과는 달리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이라는 객관적인 학력 평가 요소가 있는 만큼 수험생의 학력보다는 인성 및 가치관,전공의 관심도에 중점을 두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작년 정시 모집에서도 '출신학교 건축물의 주위 환경에서 느낀 점과 보완해야 할 점','허허 벌판에 행정도시를 건축하려 할 때 감안해야 할 세 가지 점' 등 전공 관심도를 주로 측정했다.


◆을지의대=기본 소양에서는 시사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의사의 자세에 대한 질문이 추가된다.


작년 정시 모집에서는 '지원 동기 및 진정한 의료인의 자세',' 직업의 고유성과 다양성'등을 물었다.


전공 적성 분야에서는 전공 관련 과학 과목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사스(SARS)','암세포와 정상 세포','음주가 간암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