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원화절상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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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업체인 대상이 원화절상의 대표적 수혜주로 급부상하며 재평가되고 있다.
여기다 지난 98년 이후 진행돼온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상 주가는 지난 주말인 26일 5.06% 오른 4천5백70원에 마감됐다.
10월27일 이후 증시가 몇 차례 조정을 받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53.3%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의 '러브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10월28일부터 대상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이달 26일까지 1백74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4.15%포인트 늘렸다.
거래량이 일평균 1백만주를 넘는 등 개인들이 주요 매수세력이지만,외국인이 투자 심리를 이끄는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박희진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대상이 원화강세 수혜주인 동시에 '턴어라운드'주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 위기 이후 대상이 대상사료 분사,호텔 미란다 매각,제약사업 철수,미니스톱 지분 매각 등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식품 및 전분당 중심의 음식료 전문업체로 거듭났다"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도 '클로렐라'와 같은 건강식품의 판매 호조와 옥수수 가격의 하락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까지 대상의 누적 영업이익은 6백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났다.
홍성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상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다른 음식료 대표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