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세를 앞두고 실적 향상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환율 하락,계절적 특수,관련 산업 호황 등의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 작용할 종목들이 주목 대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2월 코스닥시장에서 '환율 수혜주','거래소 후광주','외국인 선호 IT(정보기술)주','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말 유망 관심주는 환율 수혜 종목이 단연 으뜸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원자재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 리스 및 항공유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나항공,달러가치 하락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가 점쳐지는 하나투어,식품 원료를 수입하는 동서,내수비중이 높은 홈쇼핑주 등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스닥 내 철광·금속 관련 '굴뚝주'도 주목 대상이다.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전방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원일특강 영신금속 부국철강 태웅 동국산업 코레스 등이 그들이다. 4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외국인 선호 IT주'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유일전자 엠텍비젼 디에이피,LED(발광다이오드) 업체인 서울반도체,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후면판 등을 생산하는 LG마이크론 등이 대표격이다. 연말이 성수기인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관심권이다. 4분기에 잇따라 흥행작을 선보이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음반 관련 선두 업체인 예당,MP3플레이어 생산업체인 레인콤 거원시스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실적 호전 여부 따져봐야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모멘텀이 강한 종목을 주시하라고 조언한다. 관련 종목들이 '연말 랠리'의 선두에 서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관련 호재들이 실질적으로 실적 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호재들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지만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펀더멘털 향상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