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G전선 최고경영자(CEO) 부회장(51)의 '연중무휴' 현장경영 강행군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27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이 기간 일본지사를 방문,현지 거래처 현황과 사업을 챙길 예정이다.


이어 12월에도 1,2차례 중국 우시(無錫)시내 LG전선·산전 대규모 산업단지를 방문해 올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용 전선공장인 러진전선(樂金電線) 생산 현황 및 사출성형기,기기선,부스닥트 공장 추가 건설 상황 등을 직접 둘러볼 계획이다.


구 부회장은 중국사업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대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중국시장 진출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얘기다.


구 부회장은 지난 1월1일자로 CEO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올 한해 바쁘게 해외 출장일정을 보냈다.


1월 중국 톈진법인 및 상하이지사를 방문,수출을 독려하고 거래처 상담을 진행한데 이어 3월에는 베트남,말레이시아 현지법인 및 일본지사를 방문했고 9월에는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靑島) 냉동공조기 현지법인 및 우시시 생산기지 진척률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10월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ICF(International Cabiemakews Federation) 총회에 참석한데 이어 러시아·일본·중국 등을 차례로 둘러보는 등 22박23일의 장기 출장에 올랐고 일주일 만인 이달 초 협력체제 구축차 미쓰비시 등을 방문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올 들어 연말까지 총 2개월 정도를 해외에서 보내게 되는 셈이다.


구 부회장의 '현장경영'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미래 성장엔진인 신사업 육성 및 신제품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마다 안양 중앙연구소 및 경영혁신팀을 직접 찾아 업무보고와 함께 임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전해듣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기계부문을 맡고 있는 군포공장에서 매월 한차례 이상 경영회의를 직접 주관하고 있으며 수시로 사업장 및 일선 영업소를 방문하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구 부회장의 현장경영은 혁신활동을 위한 '솔선수범' 측면과 함께 전임직원과 혁신에 초점을 둔 비전을 공유한다는 '공감경영'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다 내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