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인투자자 사이에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식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4개국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투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영국계 HSBC애셋매니지먼트는 30일 'HSBC인도오픈'을 발매한다. 인도 현지법인의 투자 조언을 받아 정보기술(IT) 에너지 및 소재관련 회사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치요시증권 도요타파이낸셜서비스증권 마넥스증권 등이 일본 내 판매를 대행한다. UFJ파트너스투신은 다음달 20일 도이체애셋매니지먼트에 운용을 위탁한 'UFJ파트너스 도이체 인도주식펀드' 시판에 들어간다. 일부 증권사들은 해외의 인도주 투신상품을 일본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도주 투신상품은 영국계 PCA애셋매니지먼트가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수탁고 잔고가 50억엔을 넘어선 상태다. 국제 원유 및 소재 가격 급등으로 관련 기업 이익이 늘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7월 러시아와 브라질 주식에 투자하는 '뉴 메이저 이코노미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닛코코디알증권도 11월 말부터 러시아 브라질 주식전용 펀드를 판매한다. 이들 4개국 중 가장 먼저 투자가 시작된 '중국주'의 경우 현재 투자액이 5천억엔을 넘어설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중국주 판매는 아이자와증권 도요증권 등 중형증권사가 주도하고 있으며,락텐 유나이티드증권 등 인터넷 증권사들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BRICs는 인구가 많은 데다 천연자원도 풍부해 20년 안에 G7에 들어갈 국가들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