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불붙은 당권 경쟁] 한나라, 보-혁-중도파 세갈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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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내에서 계파간 '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권 다툼이나 이념적 성향에 따른 갈등으로 인해 당내 곳곳에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가깝게는 내년 3월 전당대회,멀게는 2007년 대선을 겨냥한 계파별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국가보안법 개정문제 등 현안을 놓고 세력간 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2006년 중반까지 대표직을 유지함에 따라 당장 당권 경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보다는 이념적인 성향에 따른 분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크게 강경보수와 개혁소장파가 뚜렷한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다소 관망하던 중도파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계파별 세 경쟁이 '삼각구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개혁소장파는 원희룡 남경필 정병국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새정치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과 정반대편 가장 오른쪽에는 김용갑 안택수 이방호 의원 등 영남보수파가 중심이 된 자유포럼이 있다.
두 세력은 주요 사안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국보법 개정과 관련,소장파들은 참칭조항 삭제를 포함해 대폭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자유포럼은 삭제 불가를 외치고 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소장파들은 반대,보수파들은 적극 찬성을 외쳐 대조를 보였다.
두 세력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중간파들도 만만찮은 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경제전문가들의 '푸른정책모임',맹형규 의원 등 중진들의 '국민생각'이 그들이다.
여기에 최근 '475(40대·70년대 학번·50년대 출생)세대'가 '뉴라이트'를 지향하며 중도우파들을 결집,소장·보수파의 양극단 속에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김정훈 유승민 박세환 정두언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결속을 다지며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세력의 내부갈등은 차기 대선후보 구도와 맞물리게 되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