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프리미엄' 아파트 주목..광진구 동양파라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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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침체된 분양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조망권이 뛰어난 '웰빙'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산이나 바다 강 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대부분 등산로나 조깅코스 산책로 등의 시설을 갖춰 놓는 곳이 많아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일조·조망권이 주택가격의 20%를 차지한다는 법원 판결이 최근 나온 뒤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고속건설은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1백22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진 동양파라곤'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어린이대공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차산이 보인다.
대우건설은 '대우월드마크타워 용산'을 조만간 분양한다.
미군기지 이전 후 들어설 용산 민족공원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여의도 한성아파트 재건축인 'LG여의도 자이'도 여의도 생태공원 및 한강조망권을 내세워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우림건설은 청정지구인 경기도 가평에서 북한강과 남이섬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벽산건설은 다음달 부산 온천동에서 금정산과 구월산 조망권을 갖춘 '벽산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 아파트 청약과 관련,"산이나 강에 인접한 곳이라고 해서 모든 가구가 조망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같은 단지 내에서도 동이나 층에 따라 조망권 가치는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한강과 밤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 마포구 신정동 '서강LG자이' 45평형의 경우 같은 동 내에서도 조망권이 좋은 고층부 시세는 7억원 선이지만 방음벽에 가로막힌 저층부 시세는 4억2천만원에 불과하다.
부산 남천2동 '삼익비치' 34평형도 바다 조망 차이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다르게 형성돼 있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계약전에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조망권 가치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