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공인대회로는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2004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28일 1주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개최지가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때만 강풍이 불었을뿐 나머지 3일은 날씨가 화창한 편이어서 대회는 비교적 순조롭게 치러졌다. ◆한국관광 알리는데 일조 한국관광공사(사장 유건)가 이 대회를 주최한 목적은 전세계에 한국관광을 홍보하는데 있었다. 대회 주관방송사인 USA네트워크와 미국 NBC는 이번 대회를 1백40여개국에 중계하는 틈틈이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그 내용은 한국의 경제,불국사,종묘,창덕궁,해녀와 감귤 등 15개 항목이다. 이로 인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의 매력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상파 전국 채널인 NBC가 추수감사절 연휴의 마지막날인 28일 낮 12시30분(현지시간)부터 3시간동안 4라운드를 녹화중계할 예정이어서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일현 공사 해외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한국의 이미지와 관광지에 대해 해외홍보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영상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관광매력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적 골프대회 개최역량 확인 그동안 CJ나인브릿지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십 등과는 달리 남자골프는 국내에서 세계적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골프장 사정이나 기후,스폰서십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도 세계적 남자골프대회가 열릴 수 있음을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길이가 7천4백54야드로 미 투어코스보다 긴데다 그린스피드도 빨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데 손색이 없었다. 국내 주관방송사인 KBS는 1백여명의 인력을 동원,4일동안 생중계하고 이를 전세계에 송출함으로써 대회중계 기술도 수준급임을 보여줬다. 서귀포=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