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제3조직' 25명 추가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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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이용한 수능입시부정 관련 '제3의 조직' 25명이 새로 적발되는 등 입시부정 가담 학생수가 1백8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학부모 개입여부 △대물림 의혹 △브로커 개입여부 등을 조사하고 관련 학생과 일부 학부모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전남경찰청은 28일 이번 수능시험 커닝 수사에서 현재까지 모두 3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가운데 대리시험 응시자 2명 등 모두 14명을 구속했고 2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신병처리를 협의 중이며 나머지 1백69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두번째 조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3의 조직' 25명을 추가로 적발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K고 등 5개 학교 출신으로 이른바 성적우수자인 '선수'를 구하지 못해 처음 적발된 입시부정조직에서 정답을 다시 전송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또 다른 조직이 있다''가담학생의 규모도 밝혀진 것보다 훨씬 크다'는 인터넷제보와 소문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자 경찰은 수사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의혹으로 제기됐던 △학부모 개입여부 △대물림 의혹 △브로커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학생과 일부 학부모의 계좌를 추적 중에 있다. 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학생들의 휴대폰 송·수신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가장 먼저 적발됐던 입시부정 관련자 1백41명의 추가 수사를 통해 10명의 관련자를 밝혀내고 자세한 범행수법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들 추가 관련자는 도우미로 활동했던 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도 정답을 전송,이를 여학생 5명에게 재전송하는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또 선수 1명(대학생)과 중계소에서 도우미로 활동했던 3명 등 남학생 4명,도우미 활동을 한 여학생 1명 등을 추가로 밝혀내 당초 입시부정 조직 관련자는 모두 1백5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지난 26일 또다른 입시부정 조직 7명을 적발해 조사를 벌인 결과,이들 조직은 휴대폰 문자전송을 통해 입시부정을 모의하고 예행연습까지 마쳤으나 선수들이 모두 범행을 거절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