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와 자연에 대한 동경을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로 표현해 온 서양화가 조용각씨(58·숙명여대 교수)가 12월1일부터 서울 관훈동 모란갤러리에서 12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1990년대 초부터 선보여 온 '시인의 마을' 신작 시리즈를 출품한다. 유토피아를 밝은 색감으로 표현한 '시인의 마을'은 복잡한 현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처처럼 안락함을 주는 희망의 메시지다. 과거에 대한 추억과 현재의 무기력감이 교차되면서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인간 심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1982년 카뉴국제회화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등 국제 교류전에 활발히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2001년 미국 웨스턴미시간대 교환 교수로 갖다온 후 처음 갖는 개인전이다. 12월14일까지. (02)737-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