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들이 원자재업체와 자동차업체간 3파전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BNP파리바증권은 원자재 공급업체와 이를 활용해 철을 만드는 철강회사 그리고 철강이 꼭 필요한 자동차업체들간 주도권 싸움이 매우 흥미롭게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원자재업체인 호주 BHP빌리튼이 내년 철광석과 석탄가격 30% 인상을 발표하자 세계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Arcelo)는 고객들에게 철강가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량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 빅3는 부시 지지까지 받고 있는 철강업체들에게 압박을 당하고 있는 것. BNP는 이같은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대량의 철강공급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어 철강업체들은 원가를 그대로 전가할 수 있는 유리한 지위를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최근 닛산의 일부 조업라인 중단이야말로 철강업체들이 싸움에서 이겨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 BNP는 "만약 내년 세계경기가 둔화되지 않는다면 철강업체들의 승기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되고 이는 철강가 고공행진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다.철강사이클 고점이 당초 4분기에서 내년으로 늦추어질 것이란 시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언급. 더구나 POSCO는 원자재 수입규모가 철강수출보다 커 달러 약세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