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초 휴대폰 결제 단말기(동글) 상호 호환을 위한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러나 '모바일결제'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 업체에 구애받지 않고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에서 휴대폰 결제를 하는 것은 내년 중반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최근 동글 호환에 따른 비용분담 등의 문제에 대체로 합의하고 다음달 최종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통 3사는 지난 3월 동글 호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호환 작업을 추진해 왔다. 동글은 음식점 등에 설치된 휴대폰 결제용 판독기로 SK텔레콤이 44만대,KTF가 10만대,LG텔레콤이 2만대를 전국 가맹점에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별로 데이터 송수신 기술이 달라 다른 이통사가 설치한 동글로는 결제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이용이 부진했다. 최근 모바일결제 가입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동글 호환작업이 마무리되면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휴대폰으로 손쉽게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모바일결제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통 3사가 동글 호환에 관한 본계약을 맺더라도 호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호환작업을 마무리짓는 데는 적어도 4∼5개월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중 본계약을 맺어도 내년 중반께나 호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