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도입이 고가 아파트보다는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부세와 양도세 중과 등으로 세 부담이 증가하자 다주택자들이 강남의 비싼 아파트보다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서울 외곽의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집값 하락이 서울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종부세 대상 주택이 기준시가 9억원(시가 11억원 안팎) 이상으로 발표된 지난 4일 이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의 가격대별 시세 변동률은 △11억원 이상 0.23% △6억∼11억원 0.15% △3억∼6억 -0.04% △3억원 미만 -0.24% 등으로 조사돼 가격이 낮은 아파트일수록 타격이 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