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를 경신하는 철강주들이 속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중국 등의 철강제품값 인상,아시아 철강 공급 부족 심화 등 하루걸러 한 개꼴로 철강주 관련 호재들이 뒤를 이으면서 철강주 주가 상승을 떠받치는 양상이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철강금속업종지수는 3.24% 급등한 3,295.13을 나타내며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는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이 기간에만 12.5% 뛰어올랐다. 이날 철강금속업종에서만 10개 종목이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19만3천원에 마감된 POSCO는 장중 19만6천원까지 오르면서 52주는 물론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또 동국제강(4.89%) 동부제강(8.56%) 현대하이스코(13.58%) 등 대형주와 문배철강(12.92%) 휴스틸(6.69%) 세아제강(4.42%) 등 중소형주들도 대거 신고가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INI스틸(4.51%) 한국철강(3.97%) 만호제강(6.53%) 한국특수형강(8.08%) 금강공업(3.25%) 등도 1년 신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기초산업팀장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와 중국 바오산철강 등의 제품값 인상이란 호재가 나온 지 얼마 안돼 이번에는 아시아지역의 철강 공급이 내년 상반기까지 크게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철강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철강재를 구하지 못해 조업 단축에 나설 만큼 아시아지역의 철강 공급이 이미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내년 1분기엔 일본 2위 제철소 JFE가,2분기엔 신일본제철과 POSCO가 각각 고로 보수작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특히 고급 철강재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