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엠텍비젼 인탑스 유일전자 등이 내년에 투자 유망한 휴대폰 부품주로 분류됐다. 대우증권은 29일 "내년 휴대폰 부품업체간 납품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들 업체는 신제품 개발과 새 거래처 확보를 통해 제품·매출처를 다변화시킨데 힘입어 다른 휴대폰 부품주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과 교체 수요로 내년 휴대폰 시장이 올해보다 15% 가량 성장하겠지만 업체간 경쟁심화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저사양(Low End)제품 시장 진입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부품업체도 단가인하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제품 다변화와 신규 거래선 확보로 모멘텀을 확보한 업체 위주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용 LED(발광다이오드) 업체인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 선보인 파워LED가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소니가 이미 파워LED를 이용한 LCD TV 개발에 성공했고 기존 제품과의 가격차이도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메라폰 부품업체인 엠텍비젼은 LG전자와 일본 업체를 신규 거래처로 확보,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인 것이 투자포인트로 제시됐다. 노키아와도 공급 협상 중이어서 내년 2분기엔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케이스를 만드는 인탑스는 신규 사업인 인테나(내장형 안테나) 부문의 실적이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키패드 생산업체인 유일전자는 모토로라 지멘스 등으로의 직수출 물량이 늘어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3.2%와 43.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