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원화 강세와 정제마진 확대,고배당 기대 등 다양한 재료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어서다.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버린자산운용의 공세에 대비,최대주주 우호세력들이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강세의 또 다른 이유다. SK㈜는 29일 4.96% 급등,6만5천4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26일 6만2천원선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한 지 영업일수로 이틀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정제마진 확대와 원화 강세 등의 호재는 물론 최태원 회장 우호주주들의 움직임도 주목하고 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SK㈜의 주가 움직임을 펀더멘털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며 "SK그룹측 우호주주들의 주식 수요가 있거나,지분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투기세력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은행들은 최근 SK㈜의 지분 경쟁이 재연되면 백기사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작년 말에도 SK네트웍스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 신한 산업은행 등 은행권과 일본 이토추상사 등이 소버린과의 표 대결에 앞서 SK㈜ 지분을 사들인 적이 있다. 이로 인해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강해지고 있다. 차홍선 동부증권 팀장은 "내년 정기주총을 앞두고 소버린과의 표 대결을 의식해 추가적으로 주주 환원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SK㈜가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