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게임 · 방송으로 20대 공략‥휴대인터넷 서비스 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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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이 29일 정보통신부에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것을 신호로 통신업체들의 휴대인터넷 경쟁이 본격화됐다.
2006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초기엔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나 게임 인터넷방송 등의 콘텐츠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인터넷은 현행 무선랜과 달리 시속 60km 이하로 움직이면서도 인터넷을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은 정액제(월 3만∼4만원선)에 부분적으로 종량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3개 업체가 사업신청서 낸다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은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정보통신부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한다.
하나로텔레콤이 29일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30일에는 KT,다음달 1일에는 SK텔레콤이 사업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기지국 공용화와 공동망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을 짰다.
KT는 초기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동안 1조원을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위성DMB와 휴대인터넷을 겸용할 수 있는 단말기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러나 위성DMB나 W-CDMA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부담을 감안,2006년부터 휴대인터넷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휴대인터넷 상용 서비스는 KT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사업신청서 제출이 마감되면 내년 3월까지 3개 사업자가 선정된다.
◆10∼20대와 전문직이 타깃
휴대인터넷은 초기에 10대 후반이나 20대 젊은층과 교수 보험설계사 등 전문직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실제 서비스가 필요한 직군이기 때문이다.
고종석 KT 상무는 "휴대인터넷의 초기 콘텐츠는 영상메일,메시징,그룹영상채팅,게임,위치기반 서비스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현성 하나로텔레콤 부장도 "10대 후반이나 20대를 타깃으로 인스턴트메신저 등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버전스형 단말기 나온다
KT와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데이타 등과 함께 갖가지 형태의 휴대인터넷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에 무선랜 또는 휴대폰 기능을 합친 '와이브로 스윙폰'을,SK텔레콤은 위성DMB와 와이브로 기능을 결합시킨 '더블밴드더블모드(DBDM)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