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그룹 분할 이후 시작된 구씨 가문의 LG그룹과 허씨 가문의 GS그룹간 지분 정리가 29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양가는 지난 8월 초 자전거래를 통해 구씨측이 보유하고 있던 GS홀딩스 주식과 허씨측이 보유하고 있던 ㈜LG 주식 일부를 맞교환한 이후 이날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추가로 지분을 정리했다. 지난 9월21일 상호 보유 중이던 주식(㈜LG 9백50만주,GS홀딩스 5백50만주)을 외국인 등 제3자에게 매각했고,지난 주말 ㈜LG 주식 1백77만주와 GS홀딩스 주식 87만주를 맞교환한 데 이어 이날 허씨측이 보유 중인 ㈜LG 주식 3백70만주를 구씨측에 넘긴 것이다. 이로써 허씨측 대주주가 그룹 분할 이후 매각한 ㈜LG 보유 주식은 모두 4천8백만주(지분율 27.8%)며,구씨측이 판 GS홀딩스 주식은 2천5백8만주(27.0%)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9일 자전거래를 끝으로 사실상 두 대주주 집안간 계열분리는 마무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이후 상호 지분율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데 이번 지분 교환으로 그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그룹이 ㈜LG와 GS홀딩스로 분할될 때 ㈜LG에 대한 허씨측의 지분율은 27.9%,GS홀딩스에 대한 구씨측의 지분율은 29.6%였으나,지분 맞교환이나 제3자 매각 과정을 통해 상호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지분 정리로 그동안 시장 일부에서 제기된 양사 대주주 물량의 장내 유입 우려도 사라져 더 이상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 주가는 0.97% 오른 1만5천6백원,GS홀딩스는 0.67% 내린 2만2천1백원에 마감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