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환율의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3국 정상은 이날 별도의 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제안한 환율 공동 대응에 합의했다고 배석한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환율의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환율 안정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총리도 "환율 안정을 위한 3국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 대통령의 정책 공동보조 제안을 적극 지지한 뒤 "3국의 전문가들이 앞으로 이에 대해 협의하고 공동 노력하자"고 말했다. 원 총리도 중국의 위안화 관리문제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노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환율 문제는 회담의 사전 의제에 들어가 있지 않았으나 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논의를 제기해 협의됐다. 이와 관련,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은 이날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자체적으로도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엔티안(라오스)=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