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자지급 능력 2배 커져 ‥ 영업익 늘고 금융비용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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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들의 이자 지급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29일 12월결산 상장법인 중 결산기 변경 기업과 관리종목,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4백83개사의 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기준으로 한 순이자보상배율은 12.29배로 전년 동기의 5.94배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순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의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배율이 1 미만인 업체는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곳으로 평가된다.
상장법인들의 이자 지급 능력이 개선된 것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4조1천8백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74% 늘어난 데 반해 금융비용은 3조5천9백58억원으로 26.68%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의 영업실적 호조에 금리 하락 등이 더해져 전체 순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 중 삼성전자 기아차 강원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1백21개사는 9월 말 현재 금융비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영업손실을 낸 46개 업체를 포함해 모두 79개사에 달했다.
김성택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