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주거문화대상] 베스트경영(신뢰도) 부문 :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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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의 무기는 신뢰다.
시작부터가 그렇다.
포스코건설이 주택 부문에 진출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이다.
당시는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줄도산하고 내로라 하는 대형 건설업체들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던 시절.위기 상황이어서 대부분 건설업체들은 신규 사업 진출을 꺼렸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과감하게 주택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소비자들이 망할 우려가 없는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지어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다.
건실한 회사라는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지난 99년 주택사업에 진출할때부터 유명 메이저 업체와 경쟁해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리하는 등 순조롭게 출발했다.
철강 플랜트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튼튼한 아파트를 공급함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는 확고해졌다.
포스코건설의 철학은 '적어도 3대까지 갈 수있는 튼튼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런 철학을 공사에 그대로 반영하다 보니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신뢰는 곧바로 인기로 이어졌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는 분양할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5월 '더 샵(#)'브랜드를 처음 적용한 부산 해운대 '센텀파크'는 지방에 위치한 3천7백5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데도 1순위 청약경쟁률이 1.8 대 1을 기록했다.
그해 11월 서울 서초동에 공급한 아파트도 37평형이 1백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국대 야구장 부지에서 2003년 5월 공급한 '스타 시티'의 경우 무려 9만명의 청약신청자가 몰려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도 신뢰가 높은 건설사만 할 수 있는 사업에 도전한다.
송도신도시를 개발하고 화성 동탄신도시에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한다.
인천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은 미래의 수익원천이 되는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 게일사와 합작으로 2013년까지 1백67만평 부지에 1백억달러를 유치해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국제비즈니스센터,오피스빌딩,특급호텔,백화점,쇼핑몰 등을 건설한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올해부터 총사업비 1조6천억원을 투입해 지상 66층,높이 2백30m(미디어센터 57층)에 연면적 23만6천평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주도로 신동아건설 우리은행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수주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튼튼한 재무구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자기자본비율 54%,기업어음 신용등급 A1 등 대형 건설업체들 중 가장 우수한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